아이소핑크(Iso Pink)란?
**아이소핑크(Iso Pink)**는 **압출법 발포폴리스티렌 보드(Extruded Polystyrene Board, XPS)**의 상표명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건축 자재 시장에서는 XPS 단열재를 통칭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핑크색’을 띠고 있어 ‘아이소핑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국내에서는 LG화학이 과거 처음 출시하면서 이 이름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제조사에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XPS 단열재를 아이소핑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조 방식 및 원리
아이소핑크는 **폴리스티렌 수지를 고온에서 압출기(extruder)**를 이용해 녹이고, 여기에 발포제를 주입하여 압출 성형하는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이때 생긴 기포들이 보드 내부에 고르게 퍼지면서 단열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 제조 방식은 다른 단열재(예: 비드법 발포 폴리스티렌, 즉 EPS)보다 밀도가 높고, 수분 흡수율이 낮으며, 압축 강도가 뛰어난 특징을 지닙니다.
아이소핑크의 주요 특징
- 우수한 단열 성능
아이소핑크는 공기층이 내부에 균일하게 포함되어 있어 열전도율이 매우 낮습니다. 일반적으로 열전도율은 0.028 ~ 0.034 W/m·K 수준으로, 이는 건축자재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수치입니다. - 높은 압축 강도
XPS는 단단하고 견고하여 바닥 슬래브 하부나 지하 외벽 등 하중이 걸리는 부위에도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250~500kPa 수준의 압축 강도를 지닙니다. - 뛰어난 내수성
수분 흡수율이 낮아 물에 잘 젖지 않으며, 장기간 노출돼도 성능이 잘 유지됩니다. 이는 타 단열재 대비 유지 관리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점입니다. - 가공이 용이
톱이나 커터칼 등으로 쉽게 절단이 가능해, 시공이 간편하고 다양한 형태로 가공할 수 있습니다. - 경량성
밀도는 높지만 매우 가벼워 시공성과 운반성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용도
아이소핑크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부위에서 사용됩니다:
- 건물 외벽 및 내벽 단열
- 지붕 및 옥상 단열
- 지하 외벽 단열
- 바닥 슬래브 하부 단열
- 냉동/냉장창고, 컨테이너 등 산업용 구조물 단열
- 건축 모델 제작, 조형물 제작 등 비건축용으로도 사용됩니다.
주의할 점
- 화재 위험
아이소핑크는 가연성 재료로 분류되며, 연소 시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연재료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내화 성능이 요구되는 공간에서는 별도의 화재안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 UV(자외선) 민감성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면 표면이 황변되거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 외부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마감재나 덮개 등으로 보호해야 합니다. - 기계적 손상
날카로운 물체에 의해 긁히거나 파손될 수 있어, 시공 중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소핑크와 다른 단열재의 비교
| 열전도율 | 낮음 (0.028~0.034) | 중간 (0.034~0.038) | 매우 낮음 (0.020~0.025) | 중간 (0.035~0.045) |
| 압축강도 | 높음 | 낮음 | 중간 | 낮음 |
| 내수성 | 우수 | 보통 | 우수 | 흡수성 높음 |
| 가격 | 중간 | 저렴 | 고가 | 저렴 |
| 난연성 | 낮음 | 낮음 | 높음(PIR) | 불연 |
| 시공성 | 우수 | 우수 | 복잡 | 조심스러움 |
친환경성과 리사이클
과거에는 XPS 제조 시 HCFC(수소염화불화탄소) 등의 오존층 파괴 물질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환경 규제로 인해 대부분의 제품이 HFC나 CO₂ 발포제로 전환되었으며, 일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폐기물 재활용 기술도 발전하고 있어, 재생 XPS의 활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론
아이소핑크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내수성, 압축강도를 갖춘 다재다능한 단열재로, 다양한 건축 현장에서 폭넓게 사용됩니다. 다만, 가연성이 있기 때문에 화재안전 설계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올바른 시공과 보관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며, 친환경 XPS 제품도 주목받고 있습니다.